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디지털 환경에 친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기도 하며 다양한 특징을 보이는 MZ세대.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MZ세대는 그 심각성을 인지하며 긍정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MZ세대의 특징이자 그 자체인 ‘엠제코’를 알아본다.
‘엠제코’(MZ-ECO)는 ‘MZ세대’와 ‘ECO(생태, 환경)’를 합친 말로 환경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삼아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MZ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친환경적인 소비 습관과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 문화,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캠페인) 등 다양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주도하며 기성세대의 변화도 촉구한다.
엠제코의 등장 배경으로는 ▲기후위기의 피해 당사자 ▲환경 교육 저변 확대 ▲글로벌 정보 취득 등이 꼽힌다. 이들은 기후위기가 닥친 미래를 살아가야 할 당사자이고, 기성세대보다 에너지나 환경 분야에 대한 교육이 늘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환경 문제를 빠르게 접하며 기후위기가 실재한다는 걸 깊게 체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개인주의적이면서 생태적인 사고를 겸비한 MZ세대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 외부 시스템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업에서도 친환경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자, 이들을 겨냥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재사용할 수 있는 ‘리유저블’ 제품을 출시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 ‘업사이클’ 제품을 선보이는 등 엠제코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식품계에서도 이러한 노력은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깨진 조각 쌀,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포함해 간식 제품을 제작했으며, OB맥주는 푸드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협업, 맥주 부산물인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해 대체 밀가루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한 환경단체가 ‘기후 수능’을 마련해 화제가 됐다. 지난 8월 31일에는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제1회 기후 수학능력시험’을 개최해 기후환경 문제가 공교육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 현실을 환기하고 기후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알렸다.
시험에는 종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 등 환경교과서의 단원별 주요 개념들을 묻는 문제들이 있었고, 물새들의 서식지인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르 협약이나,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정부간협상위원회 최종회의 같은 최신 시사상식도 다뤄졌다. 단체에 따르면 애당초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던 이 시험에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신청했다. 엠제코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여러 지자체에서도 각종 환경보호 행사를 개최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9월 5일 시청 앞 광장에서 ‘새활용 알맹제품’과 ‘업사이클 제품’을 전시·홍보하며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자원순환의 날’은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9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시는 또 지난 2일 청사 로비에서 1회용품 플라스틱 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 투명 플라스틱 분리배출 홍보, 폐우산 새활용 제품교환 이벤트 등 시민이 함께 체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자원순환 홍보 및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북 익산시는 ‘NS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에서 다회용기 사용 등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시는 지난달 26~27일 열린 행사에서 참여 업체들에 일회용 앞치마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조리사복을 착용하게 하고, 관람객들에게 다회용기를 제공했다. 또 사용한 용기는 지정된 부스에 반납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으며, 이 밖에도 무라벨 투명 페트병 생수 사용, 올바른 재활용 분리 배출·수거를 위한 청소 클린존을 운영했다.
결국 ‘엠제코’도 MZ세대의 특징에서 발발된 단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이에 발맞춰 순응하고 발전하는 MZ세대가 ‘기후위기’에 반응한 것이다. MZ세대가 앞으로 또 어떤 생각과 모습으로 사회에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시선뉴스, 양원민 기자 (https://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449)
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디지털 환경에 친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기도 하며 다양한 특징을 보이는 MZ세대.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MZ세대는 그 심각성을 인지하며 긍정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MZ세대의 특징이자 그 자체인 ‘엠제코’를 알아본다.
‘엠제코’(MZ-ECO)는 ‘MZ세대’와 ‘ECO(생태, 환경)’를 합친 말로 환경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삼아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MZ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친환경적인 소비 습관과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 문화,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캠페인) 등 다양한 환경 보호 캠페인을 주도하며 기성세대의 변화도 촉구한다.
엠제코의 등장 배경으로는 ▲기후위기의 피해 당사자 ▲환경 교육 저변 확대 ▲글로벌 정보 취득 등이 꼽힌다. 이들은 기후위기가 닥친 미래를 살아가야 할 당사자이고, 기성세대보다 에너지나 환경 분야에 대한 교육이 늘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환경 문제를 빠르게 접하며 기후위기가 실재한다는 걸 깊게 체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개인주의적이면서 생태적인 사고를 겸비한 MZ세대가 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 외부 시스템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업에서도 친환경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자, 이들을 겨냥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재사용할 수 있는 ‘리유저블’ 제품을 출시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 제품을 만든 ‘업사이클’ 제품을 선보이는 등 엠제코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식품계에서도 이러한 노력은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깨진 조각 쌀,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포함해 간식 제품을 제작했으며, OB맥주는 푸드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협업, 맥주 부산물인 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해 대체 밀가루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한 환경단체가 ‘기후 수능’을 마련해 화제가 됐다. 지난 8월 31일에는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제1회 기후 수학능력시험’을 개최해 기후환경 문제가 공교육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않는 현실을 환기하고 기후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알렸다.
시험에는 종 다양성, 생태계 다양성 등 환경교과서의 단원별 주요 개념들을 묻는 문제들이 있었고, 물새들의 서식지인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람사르 협약이나,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오염 방지를 위한 정부간협상위원회 최종회의 같은 최신 시사상식도 다뤄졌다. 단체에 따르면 애당초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던 이 시험에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신청했다. 엠제코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여러 지자체에서도 각종 환경보호 행사를 개최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지난 9월 5일 시청 앞 광장에서 ‘새활용 알맹제품’과 ‘업사이클 제품’을 전시·홍보하며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자원순환의 날’은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9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시는 또 지난 2일 청사 로비에서 1회용품 플라스틱 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 투명 플라스틱 분리배출 홍보, 폐우산 새활용 제품교환 이벤트 등 시민이 함께 체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자원순환 홍보 및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북 익산시는 ‘NS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에서 다회용기 사용 등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했다. 시는 지난달 26~27일 열린 행사에서 참여 업체들에 일회용 앞치마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조리사복을 착용하게 하고, 관람객들에게 다회용기를 제공했다. 또 사용한 용기는 지정된 부스에 반납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으며, 이 밖에도 무라벨 투명 페트병 생수 사용, 올바른 재활용 분리 배출·수거를 위한 청소 클린존을 운영했다.
결국 ‘엠제코’도 MZ세대의 특징에서 발발된 단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이에 발맞춰 순응하고 발전하는 MZ세대가 ‘기후위기’에 반응한 것이다. MZ세대가 앞으로 또 어떤 생각과 모습으로 사회에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시선뉴스, 양원민 기자 (https://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449)